[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재일 한국·조선인 비하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에게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
| (사진= 서경덕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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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요시다 회장은 DHC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지낟날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며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단어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 DHC측에 “글로벌 기업이라면 최소한 타국의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
특히 서 교수는 “요시다 회장이 하는 말과 행동은 늘 천박했다. 당신의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재일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쓰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9년 8월에는 DHC TV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왜곡 발언도 유포했다.
서 교수는 강력한 DHC 제품 불매운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