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지지고 집단폭행…고교생 7명, 여중생 폭행 ‘생중계’

“SNS로 친구 부모 욕해서 훈계했다”
  • 등록 2018-06-21 오전 9:36:08

    수정 2018-06-21 오전 9:36:08

부산에서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SNS로 친구 부모를 욕했단 이유로 남녀 고교생 7명이 여중생 한 명을 끌고 다니면서 폭행하고, 이를 영상통화로 중계까지 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2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부산의 한 고등학교 1학년 A양(15) 등 고교생 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 중 5명은 고등학생이고 나머지 2명은 자퇴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7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의 한 카페에서 여중생 B양(14)을 훈계하다 오후 3시 30분께 아파트 건물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폭행하고 가방을 뒤져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다른 일행과 만나 B양을 노래방으로 데려간 뒤 또다시 폭행을 가했으며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을 폭행하는 과정을 친구들에게 영상통화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B양의 가족은 SNS에 피해사진을 공개하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지만, 가해자들이 가벼운 처분을 받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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