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인구 유입 규모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쏠림현상은 이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인구 유입이 활발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동자수는 934만2000명으로 전년비 54만7000명, 6.2% 증가했다.
총 이동자수는 지난 2003년 951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2004년 856만8000명, 2005년 879만5000명으로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900만명대를 회복하며 3년만 최대치를 기록한 것.
주민등록인구에 대비한 인구이동률도 지난해 19.1%를 기록해 지난 2003년 19.7%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100명당 19.1명이 이동한 셈.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5년 4%에서 지난해 5%로 개선됐고 서비스업 생산의 부동산 임대업의 경우 8.5%에서 10.2%로 증가했다"며 "경기 회복세에 따라 이사 등 인구 이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부산(-3만4600명), 대구(-2만5600명)등도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전국 232개 시군구 중 73곳에서 들어온 인구가 나간 인구보다 더 많았던 반면, 159곳은 나간 인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용인시는 나간 인구보다 들어온 인구가 6만7200명으로 더 많아 전입초과 1위를 이어갔고 경기 파주시,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시, 충북 청원군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성남시는 들어온 인구보다 나간 인구가 2만3900명 더 많았고, 경기 광명시, 대구 달서구, 경기 의왕시 등도 전출 초과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순이동은 ▲2004년 14만336명에서 ▲2005년 12만8000명 ▲지난해 11만1700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에서 나가는 인구보다 들어오는 인구가 더 많아 `수도권 쏠림`현상은 지속됐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순인구유입 지역은 전북 전주시와 경북 포항시, 광주 북구 순이었고, 반면 수도권에서는 충북 청원군과 충남 천안시, 충남 아산시 등으로 순인구 유출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수도권으로 순이동이 8만4000명으로 75.5%를 차지, 취업과 학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반영했다. 이어 10대의 수도권 순이동이 1만2000명으로 10.9%, 30대가 7000명으로 6.1%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