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거짓말도 잘한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보다 거짓말 많이 해
자기 중심적 사고가 원인
  • 등록 2012-02-28 오전 10:57:10

    수정 2012-02-28 오전 10:57:1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돈이 많으면 거짓말을 더 잘하게 될까?`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PNSA)가 27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보다 더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NSA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주사위 던지기 게임`, `운전 습관 관찰` 등의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주사위를 던져 일정 수 이상이 나오면 5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게임에서 부자들은 방을 나와 자신이 던진 숫자보다 많은 숫자를 불렀다. 상금을 타기 위해서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상금을 타지 못하는 숫자가 나오더라도 대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운전 중 법규 위반도 부자들이 더 많이 했다. PNSA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운전자들의 교통 습관을 관찰한 결과 고가의 승용차를 모는 부자들이 차선과 신호를 더 자주 위반했으며 건널목에서도 행인에게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부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찾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 법규와 규범을 더 중시하는 것과 달리 부자들은 다른 사람보다는 자기를 가장 중요시하는 개인주의적 행동이 몸에 배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같은 사회에 공헌을 하는 부자들도 존재하고 부자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게 폭력적 범죄를 저지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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