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엄마株` `전교1등 엄마株`가 되고 싶다"

지주사株, 지수 후행적..움직임 더뎌
자회사 실적과 리스크 따라 주가 '천차만별'
시장 "지주사株, 하반기엔 반등..지금이 매수 기회"
  • 등록 2011-07-19 오후 1:48:33

    수정 2011-07-19 오후 1:48:33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엄마들의 모임에서 목에 힘을 주는 사람은 대개 `반장 엄마`다.  그런데 반장 엄마보다 더 힘을 주는 사람은 `전교 1등 엄마`라고 한다.  자식 잘 둔 덕이다. 전교 1등하는 반장의 엄마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지주사株, 자식들 실적·업황 따라 `천차만별` 

증시에서도 자식들을 잘 둔 기업이 목에 힘을 준다. 대표적인 게 지주회사다. 지주회사의 주가는 보통 자회사나 손자회사의 실적과 리스크에 따라 좌우된다. 그리고 주가지수에 후행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움직임이 더디다. 지주회사별로 주가가 천차 만별인 이유다.

실제로 올해 연초(1월 3일)부터 지난 15일 종가기준, ㈜LG(003550)의 주가는 연초대비 -9.81%, ㈜두산(000150) -9.52%, CJ(001040)의 주가는 -7.96% 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SK(003600)는 연초대비 22.77%, 한화(000880)는 10.17% 오른 상태다.

LG는 주력인 IT업종 불황 탓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두산도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진이 주가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로 자회사들의 자금 부담이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SK의 경우에는 비록 하이닉스 인수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 자회사의 업황이 좋아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도 자회사들의 성장세가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이란 반응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900~2200 포인트 밴드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지만 '상승-조정'을 반복, 지주회사들의 할인율은 40% 이내로 축소되지 못했다"며 "주가수익률도 자회사 업황에 따른 차별화만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주사株, 하반기에는 기대해도 좋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주회사에 대해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리스크는 이미 모두 나온 만큼 앞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지주회사 주가는 개별 지주회사의 악재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지주회사의 할인율 축소를 억제했던 악재들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대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주회사의 할인율은 규제완화에 따른 지주회사의 사업영역 확대 효과로 일정부분 상쇄되면서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미국경제지표 악화, 중국 긴축정책 지속 등이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현시점에서는 지주회사 주가도 상대적으로 반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하반기에도 지주회사의 주가는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의 주가는 주가지수 상승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됐지만 아직도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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