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반기결산)①`시장은 행복했다`

1800선 첫발·시가총액 1천조 육박 `기록 풍성`
기계·조선 상승주도..개인 `증시 큰 손` 부상
  • 등록 2007-06-28 오후 12:00:10

    수정 2007-06-28 오전 11:37:23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상반기 주식시장은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한국 증시가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코스피 1800포인트, 시가총액 990조원, 금융자산의 대규모 증시유입 등 일찍이 보기 힘든 상황이 현실화됐다. 시장에서 비관론자는 사라지고 코스피 2000 전망이 공식적으로 제시되는 등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팽배하다.

이같은 활황세는 그러나 향후 시장에 대한 고민도 함께 던져줬다. 상반기 상승세가 대세상승의 초입인지, 일시적인 오버슈팅인지 판단을 요구하고 있고, 상승과정에서 함께 확대된 신용거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조차 매매행태가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일각에선 증시활황을 이용한 불건전행위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생겼고, 묻지마 투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풍성했던 기록들

6월19일 코스피는 180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뿐 아니라 사상최고치다. 코스피는 올들어 사상치고치를 35번 경신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6월19일 819.97을 찍고 2002년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900선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현재 지난해말 1434.46 대비 20.8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606.15 대비 25.55% 상승했다.

이에 따라 6월19일 시가총액은 한때 993조4560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했다. 1999년 시가총액 400조원을 돌파한 뒤 6년만인 2005년 700조원을 넘어섰고, 2년만에 900조원을 넘어섰다.

지수상승으로 주식시장 전체 거래량도 크게 늘어 증권주들이 랠리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 8억주대에서 10억주대로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6조3378억원으로 전년 일평균거래대금에 비해 22.68%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말 8조원대에서 15조원으로 늘었다.

현물주식 거래는 늘어지만 코스피200선물시장 거래는 다소 줄었다. 코스피200선물 일평균거래량은 전년대비 3.76% 감소했다. 그러나 코스피200옵션 일평균거래량은 16.57% 늘었다.

주식시장 상장기업은 지난해말 1694개사에서 1715개사로 21사가 늘었다.

◇많이 오르고 적게 떨어졌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종이나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18개업종중 통신업종을 제외하고 17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업종이 지난 27일 기준 67.04%가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조선업체들이 포함된 운수장비가 65.7% 올랐다. 운수창고가 50.99%, 증권 44.54%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은 통신이 4.4% 하락해 가장 좋지 않았고, 전기가스 1.22% 상승, 전기전자 2.46% 상승, 유통 6.41% 상승, 은행 7.53% 상승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1.93%가 하락한 의류, 0.5% 하락한 출판·매체복제업종을 제외한 26개 업종이 올랐다. 금속업종은 91.08%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비금속 73.83%, 의료정밀 69.25% 등으로 높았다.

종목과 관련해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18.85% 올랐고, 중형주 32.63% 상승, 소형주 36.03%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대형주가 23.31% 상승했고 중형주 20.7%, 소형주 35.6% 올랐다.

종목별로는 많이 오른 종목은 수백%대 상승률을 나타낸 반면 하락한 종목은 최대 70%대 하락률을 나타내 대비됐다. 관리종목, 우선주, 신규상장, 주식병합 등의 종목을 제외하고 파악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인케미칼(025850)이 올들어 488.06% 올랐다. 대양금속(009190)이 425.17%, 삼호개발이 422.88%, 한국기술산업이 329.46% 상승했다. 상위종목에는 STX(011810)와 STX조선도 각각 205%와 197% 올라 포함됐고, 현대중공업(009540)과 두산이 각각 166%와 158% 상승해 상승률 24위와 25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하락률 상위종목에는 더존비즈온(012510)이 35.45% 하락, SK네트웍스 34.74%, 알앤엘바이오 30.83% 하락 등의 순이다. 대한은박지, LG카드, 대한방직 등이 부진종목에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액티패스(047710)가 698.88% 올랐고, 오리엔탈정공(014940) 565.91%, 에스켐 396.88% 순이다. 반면 에스티씨라이프는 75.78% 떨어졌고, 코어세스 66.31% 하락, 팬텀엔터그룹 59.89%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헬리아텍은 48.75% 떨어졌고 신지소프트는 48.83% 하락했다.

◇이젠 개인이 주식시장 큰 손

올해 주식시장의 큰 손은 개인이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조5375억원, 외국인은 140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철강금속, 유통 등을 팔았으며, 기관은 전기전자와 금융 등을 처분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777억원을 순매수했고, 유가증권시장서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코스닥에선 607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703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인터넷과 방송서비스 등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이 업종을 순매수했다.

한편 그룹별로는 올들어 LG그룹이 시가총액 40조원에서 이어 SK그룹을 제치고 50조원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고, 현대중공업그룹이 20조원과 30조원을 돌파하며 올들어 시총이 155% 늘었다. 삼성과 롯데그룹이 부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LG그룹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삼성을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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