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밖에서 다운받은 앱에도 수수료 부과

플랫폼 차별 금지한 EU 빅테크 규제에 대응
  • 등록 2024-01-25 오전 10:28:29

    수정 2024-01-25 오전 10:28:2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애플이 자사 플랫폼 밖에서도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는 걸 허용하되 수수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거대 플랫폼 규제에 대한 대응이지만 또 다른 갈등을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 시장에선 앱스토어 외부에서도 아이폰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그간 애플은 보안을 이유로 자사 앱스토어에서만 아이폰 앱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높은 수수료를 받기 위한 ‘반경쟁적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음 달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을 앞두고 애플이 앱마켓을 개방해야 한다는 압력은 더욱 커졌다. DMA는 대형 플랫폼사업자(게이트키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데 게이트키퍼가 플랫폼상에서 타사를 차별하는 게 확인되면 연매출의 최대 20%에 달하는 과징금이나 사업부 일부에 대한 매각 명령까지 받을 수 있다. 애플이 유럽에 한해 앱마켓 개방을 결정한 것도 이러한 DMA에 대한 대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애플은 타사 플랫폼에서 다운받은 앱에 대해서도 개발자에게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주 외부 결제를 허용하며 개발자에게 27%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앱스토어 외부에서 다운받은 앱을 자신들이 검증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DMA를 우회하는 것에 불과한 만큼 개발자들 반발을 불가피하다. WSJ은 DMA에 대한 애플에 대응은 타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권과 그에 따른 엄청난 이익을 사이에 둔 잠재적인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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