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야, 감기야?"…봄철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 급증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
코로나 이후 3년 만 봄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증가세
"외출 전·후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등 당부"
  • 등록 2023-04-21 오전 10:25:32

    수정 2023-04-21 오전 10:26:49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가 사그라들고 방역 조치가 완화하면서 봄철 호흡기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봄철 호흡기감염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5주(4월 9~1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봄철 기준 3년 만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기록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38.0℃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자를 말한다.

아울러 같은 기간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201명으로 지난 2월 이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영유아 및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의 증가 양상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시행했던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개학시기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호흡기감염증 환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과 유사한 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후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발열 및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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