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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 범종의 우수성와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지난 27일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특별전시 Ⅲ - 전통, 예술이 되다_범종’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 30일까지 총 66일간 진행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명장의 작품과 인생을 돌아보며 선조의 지혜와 전통을 이어온 장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한편 다양한 범종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고 범종 제작자 원광식 선생은 한국 전통 주종기술의 복원과 전승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주철장은 녹인 쇳물을 일정한 틀에 굳혀 각종 기물을 만드는 기술을 지닌 장인을 뜻한다. 이번 특별전은 범산 원광식 주철장이 오랜 기간을 들여 복원하거나 복제한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범종 9점과 인물기념종, 도자기종, 종교종, 탁상종 등 원광식 선생이 수집한 세계 각국의 종 85점도 함께 전시한다.
수덕사, 상원사, 해인사, 범어사, 낙산사, 수산사, 월정사 등 현재 우리나라 사찰에 있는 많은 범종이 원광식 선생의 손을 거쳤고, 종로의 보신각종도 선생의 작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시대를 망라한 선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또한 범종을 만드는 제작도구를 함께 전시하고, 영상을 통해 전통적인 범종 제작 방식인 밀랍 주조 기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한국 범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 온 원광식 선생의 특별전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선조의 우수한 예술성과 과학기술이 배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고고, 역사, 민속 유물뿐만 아니라 사실적인 유적모형과 조상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지난 5천 년의 역사를 한 공간에 담아냈다.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시간 여행을 하며 한국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