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네다공항 항공기 충돌 화재로 김포發 포함 약 100편 결항

승객 약 1만9000명 이동에 영향
신정 귀경길 차질 불가피
결항편 더 늘어날 수도
日 국토교통성 사고 원인 조사 착수
  • 등록 2024-01-03 오전 10:10:36

    수정 2024-01-03 오전 10:10:3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일 도쿄 오타구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화재로 3일 비행기 약 100편이 결항됐다.

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일본항공(JAL) 소속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사진=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국내선 44편과 전일본공수(ANA) 국내선 54편·국제선 1편이 결항됐다. 이 중 ANA의 국제선 여객기는 서울 김포공항 출발, 하네다공항 도착 편이다.

대규모 결항으로 승객 약 1만9000명의 이동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정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의 귀경길이 험난해졌다.

하네다공항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를 제외한 3개를 전날 밤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다만 2일 하네다행 항공편의 결항이 많아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양대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최신 운항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전날 밤 조사관 6명을 현지에 파견해 이날부터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항공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로서는 착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무원에게 물어본 결과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진입해 정상적으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충격이 가해져 사고로 이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관제사와 사고 항공기, 하네다 공군기지 소속 항공기의 교신 분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관제 측에 음성 데이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토교통성이 내용 검증을 서두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취 등을 통해 각 기종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현장에서는 두 기체의 손상 상황도 자세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손상 상황 분석은 양 기종의 충돌 당시 위치 관계와 화염에 이른 경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전날 오후 5시47분쯤 활주로를 달리던 하네다 공군기지 소속 항공기(MA722편)가 JAL516편(에어버스 A350)과 충돌해 큰불이 났다. 다행히 JAL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6명 중 5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보안청의 항공기는 이시카와 지진 지원을 위해 니가타 항공기지로 이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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