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켓몬 GO` 사건·사고 잇따라… 절벽 추락, 휴대전화 강도

  • 등록 2016-07-15 오전 9:45:40

    수정 2016-07-15 오전 9:45:4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GO’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건·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 방송사 NBC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1시쯤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 두 명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해안 절벽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절벽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소방당국 구조대는 수색 끝에 24~27m 높이 절벽에서 해변으로 추락한 남성을 발견했다. 또 다른 남성 역시 15m 높이의 인근 절벽에서 떨어진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와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포켓몬 사냥에 열중한 두 남성이 고지된 경고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절벽을 오르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낙상 사고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절도 및 강도 사건도 몇 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남매가 포켓몬을 잡기 위해 거리를 거닐던 중 수상한 남성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겼다. 이 남성은 스마트폰을 낚아챈 뒤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 LA 타임스는 오리건주와 미주리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스케이트보드 낙상 사고, 도보 중 부상 사고, 건물에 갇힌 사고, 차량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켓몬 잡기 게임 중 타인의 생명을 구하게 된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11일 미시간주에서는 포켓몬을 사냥하던 한 남성이 음주운전 여성 운전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덕분에 위험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어 12일에는 포켓몬 GO에 열중하던 미국 해병대원 2명이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길거리에서 흉기로 행인을 살해하려던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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