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담당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장에서 ‘갤럭시 카메라’를 계기로 통신 요금제와 유통구조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카메라 최초로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와 통신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카메라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달 초 유럽과 미국 등에 먼저 출시돼 반향을 일으켰다. 해외에서 발매된 제품에 3세대(3G) 통신기술이 탑재됐다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4G 롱텀에볼루션(LTE)을 적용했다.
이날 신 사장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는 버튼이 많아 사용하기 어려웠으나 갤럭시 카메라는 일반인도 손쉽게 찍고 대화면을 통한 편집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우리 시대에 딱 맞는 카메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 카메라 유통 구조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기존 카메라는 전문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었으나 갤럭시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 많은 통신사업자들도 카메라를 판매하게 된다”라며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이 열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경주 삼성전자 전무도 “갤럭시카메라는 ‘N스크린(하나의 콘텐츠를 N개의 기기에서 연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출고 가격은 미국(500달러· 약 54만원)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주 전무는 “미국과 유럽 제품은 3세대(3G), 국내에선 4세대 LTE가 탑재됐고 환율이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다르다”라며 “유럽은 다소 비싸고 미국은 통상적으로 공산품 가격이 싼데 한국은 중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카메라는 이달 초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주에 동일 가격대에서 넘버원 제품이 됐다”라며 “유럽을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카메라 사업이 탈바꿈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카메라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