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변호사 "떡값 주고 영수증 받았겠나"

김용철 변호사 삼성특검 출석..로비정황 자료 제출
  • 등록 2008-03-12 오후 12:47:18

    수정 2008-03-12 오후 12:47:18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삼성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제기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12일 오전 삼성 특검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이덕우, 김영희 변호사와 함께 출두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국세청 등 각 분야에 로비한 정황이 담긴 추가 수사자료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추가 수사자료에 떡값을 전달했다는 확실한 물증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로비 대상자들에게 떡값을 전달하면서 영수증을 받은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고 "내가 전달했다는데 무엇이 더 필요한가. 내가 증거다”라고 말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 비자금 정·관·법조계 로비 의혹에 대한 충분한 수사를 위해 김 변호사 소환해 조서를 작성 중"이라며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전날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특검 사무실 앞에서 일부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출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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