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잔치 열린다`..오마하 오늘부터 `축제`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4~6일 열려
후계자·다르푸르 문제 거론 `관심`
  • 등록 2007-05-04 오후 1:41:08

    수정 2007-05-04 오후 1:44:12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이번 주말 미국 중서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Omaha)시는 시끌벅적할 예정이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저녁부터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주주총회에선 버핏의 투자 혜안을 들여다 보는 통상적인 관심사 외에도 후계자 선임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계자 선임·다르푸르 문제 입장표명 등 `관심`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총은 `축제`처럼 치뤄지고 있다. `자본주의자(capitalist)들의 우드스탁 축제`로 불려지기도 한다.
 
지난해엔 2만4000명의 주주가 찾았고, 올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는 4일 저녁 실적 발표 시작으로 주총의 막을 연다.

본격적인 주총은 다음 날 부터. 주주들은 버핏의 딸 수지 버핏이 만든 간단한 코믹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때론 이 영상물에 스티브 잡스나 오프리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의 만화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평소엔 공개 석상에 고개를 내밀지 않는 버핏이 공식적인 외부 접촉을 하는 거의 유일한 자리.
 
버핏은 3월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낮동안의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를 뜨려거든 찰스(찰스 멍거 부회장)가 말할 때 그래라"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올해엔 특히 버핏이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역할과 별도로 투자를 책임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맡길 후임자 선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 모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오마하에 있는 버핏 자택

올해 76세의 버핏은 지난 해 6월 재산의 85%를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두 달 후 자신의 생일에 재혼했다.
 
그가 1670억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버크셔를 누구에게 물려 줄 지는 사실 전세계의 관심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개 지원엔 약 6000여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핏이 어떤 `힌트`를 줄 지 기다려 진다. 관련기사 ☞ 버핏 후계자 누가 될까..지원자 `구름떼`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페트로차이나 투자 문제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버크셔가 다르푸르 대학살로 악명 높은 동아프리카 수단 정부와 연계된 페트로차이나에 투자했기 때문.

최근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지분 매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버크셔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의 인수 제안으로 대형 매물로 부각되고 있는 다우존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지도 주목된다.

◇주총장 밖은 `대축제`  

주총장 밖에선 축제가 벌어진다. 버크셔 소유의 보석상점 보쉬하임(Borsheim)에선 칵테일 파티가 열리고 있어, 다른 주주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장(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주들은 벤자민 무어 페인트나 데어리 퀸(Dairy Queen) 아이스크림, 가이코(Geico)의 자동차 보험 등 버크셔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우표 수집가들이라면 버핏 회장이나 찰스 멍거 부회장이 새겨진 우표도 살 수 있고, 30달러에 이들이 그려진 접시도 구매할 수 있다.
▲ 주총에 참석한 버핏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에선 전형적인 바베큐 파티가 열려 주총의 폐막을 대신한다. 올해는 쇠고기와 닭고기가 타코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평소 그의 외식도 20달러짜리 스테이크가 고작이다. 네브라스카주는 스테이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주총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엔 보쉬하임에 마련된 천막 아래에서 버핏이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날아온 11세 챔피언 아리엘 힝과 탁구시합을 벌인다. 버핏은 작년엔 빌 게이츠와 브리지(Bridge) 게임을 했다.
 
그가 연주하는 하와이 현악기인 `우쿨렐레(ukelele)` 선율도 기대해 볼 만하다.(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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