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가리봉동 일대 재개발…1200세대 주거단지 변신

뉴타운, 도시재생의 굴곡 딛고 신통기획 추진
G밸리 배후지 역할,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
  • 등록 2024-09-12 오전 9:00:00

    수정 2024-09-12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배후주거지인 ‘가리봉 2구역’이 20년 만에 본격적인 재개발 준비에 들어간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상 최고 34층 높이의 복합주거단지 12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가리봉 2구역 재개발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12일 밝혔다.

가리봉동 일대는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 2003년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로 지정됐으나, 10년간 정비사업이 표류하다 2014년 뉴타운 해제된 지역이다. 이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도시재생사업에도 불구하고 노후·슬럼화되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이 열악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지역이다. 이에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고, 2023년 6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 상정됐다.

대상지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한 배후주거지다. 시는 대상지를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준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했다.

또한 지역간 보행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대상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설치(지역권 설정)하고, 보행육교를 개선할 예정이다.

위치도.
대상지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12개동, 지하3층~지상 34층, 용적률 347%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로 재개발되고, 공공주택을 포함 총 1214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가리봉 2구역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 종사자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주거지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 추진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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