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 중 하나로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땅에 스포츠·문화시설과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5차례 통합협의체 회의와 현장점검 및 실무 협의를 거쳐 대체 야구장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시설 규모와 주변 공사상황에 따른 관람객 동선 안전성, 관람 수용인원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이어 지난 2일 열린 통합협의체 회의에서 야구계 요청사항을 반영해 2027년~2031년 5개 시즌 동안 잠실 주 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경기장 좌석은 그라운드와의 거리 등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총 1만 8000여 석 규모로 조성한다.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는 3층까지 개방해 관람석을 3만석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
허구연 KBO 총재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어려운 이해관계와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분께 야구계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KBO는 모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야구팬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 주 경기장은 돔구장 건립 기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지만 임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람객 편의에 초점을 맞춰 조성할 것”이라며 “야구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는 잠실 돔구장 건립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 사업’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