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전국 평균 3.3포인트(포인트) 오른 100.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은 111.3으로 전망되었고, 지방광역시는 101.6으로 각각 8.6포인트, 7.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광주(120.0→115.8), 대전(114.3→105.3)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망치가 여전히 100을 상회하며 분양여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양 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곳도 있었다. 충남 26.4포인트(107.7→81.3), 충북 7.7포인트(100.0→92.3), 제주 11.6포인트(80.0→68.4) 등 기타지방은 100이하로 전망치가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울ㆍ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워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물량은 9.3포인트 상승한 104.5로 전망되며 올들어 처음으로 100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하였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미뤄왔던 분양계획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은 지난달 대비 9.0포인트 감소한 89.4로 예상됐다. 공급물량 감소와 청약수요 개선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