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TRAM·노면 전차) 방식으로 도입되는 위례선의 품질 확보와 제도적·기술적 상호 협력을 위해 손잡는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간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위례선) 성공 개통을 위한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 노선인 위례선 도시철도의 성공적 개통을 위해 △위례선의 품질 확보 및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제도적·기술적 협력 방안 논의 △철도종합시험운행 계획수립 및 시행 △차량기술 및 형식승인제도 개편 등을 상호 협력한다.
국내 트램은 대한제국 시절 1899~1968년까지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를 운행하다 종료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바 있다. 이후 위례선 도시철도가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에 총 12개소 정거장으로 확정되며 부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위례선은 현재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최종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착공에 들어섰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위례선 트램은 배터리를 지붕에 탑재해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공중에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저상으로 설계돼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를 할 수 있어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버스 4대 분량의 수송용량을 대체하며 매연이 없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중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에 트램을 건설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위례신도시의 트랜짓몰(Transit Mall)이 향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결합한 관광명소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트랜짓몰은 자동차 진입을 제한해 노면전차 등의 대중 교통수단만을 통행시키고 보행자 위주의 공간을 조성, 쾌적한 보행과 쇼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도심지 상업공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