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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는 솔트룩스(304100)가 소비자향(B2C) 서비스 회사로 바뀌는 첫해입니다. 초개인화 인공지능(AI) ‘딥시그널’, 가상인간(메타휴먼)을 신사업으로 B2C 및 해외 비중을 10%까지 올리는 게 목표죠.”
1일 서울 강남구 솔트룩스 사무실에서 만난 이경일(사진) 대표는 “B2C 기업 전환을 위해 최근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올해 2가지 신사업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솔트룩스는 2000년 이 대표가 창업한 국내 AI·빅데이터 강소기업이다. AI·빅데이터와 관련해 출원한 특허가 160개 이상, 등록건도 70여건 이상에 달한다. 주로 정부, 공공기관 등에 AI 상담 시스템, 챗봇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267억원이다.
이 대표는 올해가 솔트룩스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 중인 신사업 2개가 오는 5월부터 B2C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회사 측면에서도 매우 큰 전환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월에 나만의 AI검색 오픈베타 추진
‘딥시그널’은 사용자의 생각과 선호도를 학습한 AI가 초거대 신경망을 통해 전 세계 웹에 퍼져 있는 정보를 찾아 사용자에게 추천,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구글 같은 일반적인 검색 서비스가 도달하지 못하는 ‘딥웹’(deep web) 이상의 영역에도 스크랩퍼와 인지 검색을 통해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기존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로, ‘초개인화 정보 비서’라고 보면 된다”며 “사용자 대신 AI가 검색을 하고 정보를 분석해 알려주는 것으로 사용자와의 인터랙션으로 더욱 똑똑해지는 AI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당장 다음 달부터 ‘딥시그널’의 알파 테스트를 시작하고, 오는 6월엔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연내 영미권 지역과 국내에서 각각 10만명씩 총 2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북미권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같은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들어가 현지 고객들을 빠르게 확보하고, 금융·투자·언론·마케팅 분야 1차 고객층을 타깃팅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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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이재명처럼 AIOOO 만들어요”
이 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AI이재명’도 우리 회사 메타휴먼 플랫폼에 기반한 것으로, 타 메타휴먼보다 해상도와 음성 품질이 높은 게 특징”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로지’와 같이 3D 실사형부터 디즈니 캐릭터같은 아기자기한 메타휴먼 체계를 사용자가 골라 각자의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이 같은 2개 신사업으로 2025년까지 B2C 비중을 전체 매출대비 6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솔트룩스의 B2C 비중은 미미한 상황으로 올해 10%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B2B 중심이었던 솔트룩스가 3년내 B2C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면 해당 신사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지난 5년간 매년 2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도 24% 매출이 올랐다. 올해 매출도 2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불과 5%였는데, 올해는 10%로 끌어올리는 등 우리의 사업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사용자 확보에 두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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