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0일 정보국 정보문건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최근 구 전 서울청장을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구 전 서울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2013.12~2014.08)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낸 뒤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지방청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경찰은 구 전 서울청장이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최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구 전 서울청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스스로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별수사단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상태에서 구 전 서울청장을 상대로 필요한 사항을 조사한 후 석방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불법사찰 정황이 담긴 보고 문건이 영포빌딩에서 발견되자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검찰도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불법사찰과 정치관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