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용품 수입 증가.. 낚시릴은 고가 일본산, 낚시대는 저렴한 중국산 '선호'

작년 낚시용품 수입 1억2000만 달러.. 역대 최고치
낚시 방송 인기에 관심 높아져.. 수입 증가세 지속될 듯
  • 등록 2018-07-06 오전 9:34:59

    수정 2018-07-06 오전 9:34:59

낚시용품 판매장에서 한 고객이 낚싯대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낚시를 소재로 한 방송이 인기를 끌며 국민 레포츠로 떠오르면서 낚시용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낚시용품 품목별로는 낚시릴은 고가 일본산, 낚시대는 저렴한 중국산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세청이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낚시용품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낚시용품 수입액은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액도 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하며, 올해에도 낚시용품 수입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작년 낚시용품 수입 품목은 금액기준 낚시릴(29.7%), 낚시대(24.3%), 낚시바늘(5.4%) 순으로, 낚시릴이 수입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낚시릴 수입은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1% 증가다. 올해 상반기 수입도 2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6.7% 증가하며 꾸준한 수요 확대를 보이고 있다.

낚시대 수입은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수입도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4.3% 늘었다.

작년 품목별 수입 국가로 낚시릴은 일본(48.6%), 중국(28.9%), 말레이지아(13.6%) 순이었다. 낚시대는 중국(65.3%), 일본(25.8%), 베트남(4.5%) 순의 비중을 보였다.

관세청 제공
수입 단가는 낚시릴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개당 173.4달러, 34.7달러, 낚시대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개당 176.8달러, 31.4달러로 일본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고가의 낚시용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낚시용품 수입 국가는 중국(46.0%), 일본(36.8%), 베트남(5.7%), 말레이지아(4.1%), 미국(2.4%) 순으로, 중국은 2008년 이후 일본을 제치고 낚시용품 최대 수입국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의 낚시용품 수입액은 5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낚시용품 선호가 수입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의 낚시용품 수입액은 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낚시릴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일본산 낚시용품의 꾸준한 수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 5년 월별 낚시용품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낚시용품은 휴가 및 여름철 여가활동이 시작되는 초여름에 수입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징을 보였다.

최근 5년 월별 낚시용품 평균수입액 비중은 △1월 4.9% △2월 6.0% △3월 8.4% △4월 9.6% △5월 9.7% △6월 10.3% △7월 10.0% △8월 9.2% △9월 9.6% △10월 8.2% △11월 7.4% △12월 6.7%로 조사됐다.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비중이 늘고 다시 여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뀔 때 낚시용품 수입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해양수산부의 낚시인구 현황을 보면 2005년 573만명에서 2010년 652만명으로 5년새 79만명이 늘었고, 2016년에는 767만명에 달한다. 관세청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경향이 확산되고, 최근 방송 예능을 통해 낚시가 널리 알려지는 등 낚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낚시 인구의 증가와 함께 낚시용품 수입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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