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사진·83)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베이에서 2만5000달러에 시작된 가운데 첫날 호가가 35만5000달러(약 3억6380만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경매는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종료된다. 지난해에는 총 8명이 106건의 입찰에 나선 끝에 결국 100만100달러에 낙찰됐다. 당시 낙찰가는 지난 2007년 65만100달러 이후 6년만에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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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과의 오찬 경매는 지난 2000년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선재단 글라이드에 기부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모아진 기금 규모는 1560만달러에 달한다.
세계 3위 부자 버핏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추종자들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시작됐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펀드 매니저 테드 웨시러가 262만6311달러와 262만6411달러에 2년 연속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는 주인공이 됐다. 웨시러는 이후 버크셔의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이 25만100달러에 낙찰의 기쁨을 누렸다.
버핏은 지난 2004년 별세한 첫번째 부인 수잔의 소개로 글라이드재단을 알게 됐고 이후 650억달러로 추정되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