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와이브로 투자!"-CEO들 "수익성이···"

이병기 방통위원, 강연서 `와이브로 투자` 거듭 강조
KT·SKT·LGT·SO 사업자들 "문제는 수익성..고민"
  • 등록 2009-06-11 오전 11:32:15

    수정 2009-06-11 오전 11:32:15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11일 "와이브로를 적극 확산시켜 4세대(G) 기술을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이행해야 한다"면서,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와이브로로) 기술방향성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는데, 문제는 수익성"이라고 고충을 토로해 향후 와이브로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이병기 위원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방송통신 융합환경에 따른 대응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의 핵심은 와이브로 기술 투자의 필요성에 관한 것이었다. 4G 기술로 LTE 상용화 시점을 기다리다간 와이파이(WiFi) 등 무료서비스로 이용자를 다 빼앗긴다는 설명이다.

이날 강연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이덕선 큐릭스 사장, 오규석 C&M 사장, 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 등 방송통신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위원은 "와이브로 기술이 상용화된지 이미 4년이나 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3G 투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기 원하며, LTE로 4G 기술이 발전되면 3G 수준의 요금수준이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이대로 있다간 스카이프(Skype)나 와이파이와 같은 무료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이동한다"면서 "요금수준이 조금 낮더라도 와이브로로 기술을 빨리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이브로는 요금수준이 낮아도 주파수 할당대가나 장비가격이 저렴해, 그나마 사업하기 괜찮다는 의미다.

이 위원은 "사업자는 고수익 모델을 원하고, 사용자는 무료서비스를 원하는 불균형이 있는 상황에선 와이브로에 의한 저가의 모바일 VoIP를 빨리 확산시키는게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해 모바일 VoIP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무선데이터망도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마련된 국내기반으로 세계화에 나설 경우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이 과정에서 통신사간 과도한 마케팅경쟁을 자제하고, 와이브로 이후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초 원천기술 연구에도 사업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와이브로 전도사`로 나선 이병기 위원은 이날 방송통신사 CEO를 대상으로 강연한 것을 비롯해 최근 SK텔레콤 임원진, 국회 문방위 소속위원, 방통위 출입기자에 이르기 까지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방송통신 정책 결정자로서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기술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던 것.

하지만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는 기업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아직 3G 투자비 회수도 안된 상태에서 요금까지 저렴한 와이브로로 급속히 전환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강연을 들었던 이석채 KT 회장도 와이브로 사업의 문제로 수익성을 꼽았다. 남영찬 SK텔레콤(017670) 부사장도 "요금을 20∼30%만 낮춰도 연간 2조∼3조원에 달하는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와이브로 투자활성화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업계도 마찬가지다. 케이블방송업계는 최근 모바일사업추진단을 구성, 와이브로를 포함한 이동통신 사업진출을 모색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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