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후보자 첫 출근···"R&D 예산 소통 아쉬워, 기술주권 확보 역할"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편성과정에서 과학기술계와 소통부족이 아쉬웠다. 현장 연구자들과 소통해서 꼭 필요한 R&D 예산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과학계가 자긍심을 갖고 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광화문우체국 집무실로의 첫 출근길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상임 장관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초전도 재료 전문가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첫출근을 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날 오전 9시 5분께 등장한 유 후보자는 향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패권 경쟁과 디지털 경쟁 속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과학기술과 디지털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낀다”며 “기술패권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나라의 기술주권 회복 확보가 중요하며, 전략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도록 R&D 시스템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고, 학자 출신으로 국회 협상력에 한계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재부품을 했던 전문가로 정보통신과도 연결되고, 전문적인 연구는 안했지만 이해력은 충분하다”며 “학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소통해 온 만큼 정치권과 산업계와도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로 제출되면 부처별 소관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국회 인준 없이 대통령이 후보자를 임명하게 된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특별한 대응은 없고, 살아온 궤적에 대해 추적하는 것이니 바꿀 순 없다”며 “인사검증을 받는 과정에서도 제가 모르는 것들도 나와 놀랐지만 (통과에)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