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청약 양극화 뚜렷… 서울·세종 '웃고' 경남·전북 '울고'

지역·단지별 특성에 따라 청약 성적도 갈려
  • 등록 2018-07-06 오전 9:34:41

    수정 2018-07-06 오전 9:34:4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상반기 청약시장은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을 비롯해 세종, 광주, 대구 등은 1순위 마감에 강세를 보인 반면 경남, 전북, 충북 등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순위 마감률은 세종과 광주가 10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93.75% △대구 92.86% △대전 75% △부산 50% △경기 44.83% △인천 44.44% △전남 36.36% △강원 33.33% △경북 22.22% △충남 12.50%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43.81%로 194개 단지(8만90가구) 중 약 44%에 해당하는 85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지역별 분양 물량과 1순위 마감단지 수를 보면 △세종 4개(1504가구) 중 4개 △광주 2개(373가구) 중 2개 △서울 16개(4013가구) 중 15개 △대구 14개(5385가구) 중 13개 △대전 4개(665가구) 중 3개 △부산 12개(4917가구) 중 6개 △경기 58개(3만1037가구) 중 26개 등이다.

특히, 1순위 마감률이 높은 5개 지역을 보면 대체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정대상지역 제외 단지,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 지역 등 특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마감률 1위를 차지한 광주는 분양한 2곳 모두 지역주택조합 단지였으며, 세종은 행정기관 이전 등 풍부한 인프라와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규제에도 분양 열기가 뜨거운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인기를 끌었으며, 대구와 대전은 신규 공급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고 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청약 시장이 활황을 이룬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반면 경남, 충남, 제주 등은 건설사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입지와 상품성이 다소 부족한 단지들이 공급돼 1순위 마감률이 저조했던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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