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건조 중 선박 내 무선통신시스템 구축

안전사고 발생시 골든타임 확보 가능
  • 등록 2014-06-03 오전 10:43:51

    수정 2014-06-03 오전 10:43:51

구성도.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작업 중인 대형 반잠수식 시추선안에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3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공사가 끝난 설비는 갑판 위 조정실과 선체 내 격실 사이에 유선이 깔려 있어 통화가 가능하지만, 공사가 진행 중인 설비는 유선망이 없는데다 전파도 닿지 않아 그동안 마땅한 통신 방법이 없었다. 굳이 방법을 찾는다면 전파가 닿는 곳마다 중간마다 사람을 배치해 의사를 전달하거나 작업자가 직접 위아래로 뛰어다녀야 했다.

특히 전선이나 배관, 각종 기계장치는 설치가 마무리되면 조정실에서 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동시에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데 통신이 되지 않으면 사람이 직접 오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업무가 해양설비 한 척에만 케이블 포설, 각종 운항 및 시추 장비 설치 등 수만 건에 이른다. 안전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그동안 통신이 안되는 격실에서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현장으로 뛰어가 사고소식을 알리고 조처를 해야 했기 때문에 골든 타임을 놓칠 우려가 컸다.

하지만 이번 무선통신시스템 구축으로 사고 직후 곧바로 상황을 전달하고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돼 회사의 안전시스템도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격실 내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간이 중계기를 해양설비 곳곳에 설치해 전파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전파도 별도의 허가나 비용이 들지 않는 5GHz 대역의 흔히 말하는 와이파이 주파수를 이용해 설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단말기는 가볍고 착용이 편리한 이어폰 타입으로 선정해 작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시스템을 반잠수식시추선 건조 현장에 구축하고 시험한 결과 통화품질도 우수했으며, 통신 사각 지역도 100%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선음성통신시스템을 설치한 시추선이 인도되면 철거 후 다른 선박이나 설비에 재활용할 수 있어 투자효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의장과 시험 운전, 안전 관련 부서 현장직원 100여 명에게 단말기를 배포하고 이번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직원이 공사 중인 해양설비 격실 내에서 무선통신시스템을 이용해 동료와 의견을 교환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 직원이 공사 중인 해양설비 격실 내에서 무선통신시스템을 이용해 동료와 의견을 교환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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