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급반등..금융위기 해소 기대(마감)

리먼 브러더스 해결 기미 `솔솔`
`9월 위기설`해소..금융株 우뚝
프로그램 매수세 재유입
  • 등록 2008-09-12 오후 3:38:18

    수정 2008-09-12 오후 7:10:5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주식을 들고 추석을 기다리겠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코스피는 2%대의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리먼 브러더스의 산업은행 피인수 불발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야 하는 듯 보였던 주식시장은 미 정부가 해결점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는 모양새다.

개장초부터 출발은 순조로웠다. 뉴욕증시 강세로 초반 상승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 마감시까지 흔들림없이 없었다. 뉴욕증시는 금융주의 급락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었다.

금융주 역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리먼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장 막판 낙폭을 줄여 나갔다. 리먼의 회생소식은 국내증시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이 들려왔다.

국내 금융시장 역시 순조롭긴 마찬가지였다. 전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금통위의 금리결정은 큰 무리가 없었고, 외국인 보유 국고채 만기 또한 9월 위기설을 불식시키며 별 탈없이 지나갔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의 연장 소식이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이를 겁내할만큼 위축된 주식시장은 이미 아니었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68포인트(2.40%) 오른 1477.92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80선까지 뚫고 올라가는 듯 보였지만 일단 1480선 돌파는 다음주로 미루는 분위기다.

전날 대규모 물량 출회를 가져왔던 프로그램이 다시 대규모로 몰려들며 수급상의 안정감을 더했다. 차익거래 1571억원, 비차익거래 558억원 등 총 2129억원의 순매수였다.

이날 본격 거래에 들어간 지수선물 12월물의 베이시스가 2.6포인트대를 상회하는 강세를 시현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는 투신과 연기금 등 주요 기관들이 적극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반등장을 이용해 물량 청산에 적극 나섰다. 개인은 1526억원, 외국인은 3980억원의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물량 유입에 중대형 종목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철강금속 업종이 선봉에 섰다. 반발매수세에다 철강가격 하락이 멈출것이란 전망이 겹쳐지며 철강금속업종은 4.45% 올랐다.

포스코(005490)가 4.56% 오르면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고, 하이스틸(071090)동부제철(016380) 대한제강 등 중견사들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항공 해운 등 운송물류주들도 빛을 봤다. 한진해운(000700)대한해운(005880) 등이 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항공대표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5.39%와 1.41%씩 올랐다.

금융불안 해소 기대감에 금융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국민은행(060000)과 신한지주 우리금융(053000) 등 대부분 대형 금융주들이 올랐다.

특히 자동차 책임보험료 분담금 인하 소식에 보험주들이 급등했다. 롯데손해보험(000400)과 흥국쌍용화재, LIG손해보험(002550) 등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증권주는 그동안 상승폭이 큰 탓인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기관의 손을 많이 탄 화학과 조선주 등도 양호한 수익시현에 성공했다.

연휴를 앞두고 있는 탓인지, 거래는 최근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감이 있다. 거래량은 3억550만주, 거래대금은 4조6822억원으로 이번주 들어 가장 적은 규모였다.

상한가 7개 포함, 677개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내린 종목은 157개였다. 보합은 6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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