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8·31대책 이후 첫 하락"

국민은행 2월 주택가격동향조사..서울전체 0.4% 상승
부동산114 조사, 주간 서울 아파트값도 30주만에 `하락`
  • 등록 2007-03-02 오후 12:34:26

    수정 2007-03-02 오후 12:34:2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2월 한 달 동안 서울 강남구 집값이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집값이 떨어진 것은 2005년 10월 이후 17개월만에 처음이다.

2일 국민은행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 변동률은 0.4%로 지난해 8월(0.2%) 이후 7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집값 변동률은 강북 14개구가 0.6%, 강남 11개구가 0.2%로 전체 0.4%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강남구 집값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0.1%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집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정부가 8·31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직후인 지난 2005년 10월(-1.0%)이후 17개월만에 처음이다.

강남구의 집값 하락은 재건축을 비롯한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단독주택과 연립을 제외한 아파트 값만으로 0.2%가 하락했다. 아파트만 따질 경우 강남구와 인접한 송파구와 서초구를 비롯, 양천구도 각각 -0.1%의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전국에서 지역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의정부(4.4%)와 인천 서구(1.9%)로 조사됐으며,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충북 충주(-0.5%)와 부산 서구ㆍ대전 대덕구(-0.4%)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측은 "일반적으로 2월은 봄 이사철 수요와 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연중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의 경우 매매가격 변동률이 22년 평균 2월 변동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택규모별 집값 상승률은 대형이 0.2%, 중형이 0.3%, 소형이 0.5%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가격이 낮은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국민은행은 분석했다.

◇주간 서울 아파트값도 30주만에 `하락` 기록

한편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에서는 한 주간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값도 7개월만에 하락한 것이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서 2월 마지막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주간 변동률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 역시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7개월(30주)만에 처음이다. 예년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겨울 비수기를 마치고 상승세를 시작하는 설 이후 시점에 보인 하락세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 거래 등 반등을 예상하는 일부 매수가 있었지만 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시 줄어들 것"이라며 "매수 시기는 점점 미뤄지고, 매도자들이 가격을 더 낮춘 매물을 내놓게 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 기간 0.41% 하락했으며, 이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변동률은 0.02%였다.

지역별로는 역시 강남권이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동구는 -0.27%의 하락률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송파구가 -0.22%, 강남구가 -0.09%의 하락률을 각각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이 없는 양천구도 0.16% 떨어졌고, 용산구도 0.03% 떨어지며 아파트 값 하락에 가담했다.

한편 신도시는 0.05%, 수도권은 0.04%의 매매값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평균으로는 변동없는 보합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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