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준 앞둔 이균용 “각종 논란 송구…봉사할 기회주시길 간청”

오는 6일 국회 표결 앞두고 입장문 발표
이균용 “재산신고 누락 등 다시 한번 사과”
“국민 여러분의 결정 겸허히 받아들일 것”
  • 등록 2023-10-05 오전 9:58:43

    수정 2023-10-05 오전 9:58:4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각종 논란에 재차 사과하고 대법원장 공백을 메꿀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 후보자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장 후보자는 어느 공직 후보자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하기에 국회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우려와 문제에 대해 소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그런데도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면 이 기회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어 “현재 사법부는 대법원장 공백 사태로 주요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부디 저에게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제기됐던 비상장주식 신고 누락 의혹, 뉴라이트 역사관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정기재산신고 시 처가 회사의 비상장주식 신고를 빠뜨린 점에 대해 저의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주의로 인한 재산신고 누락에 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생각에서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과 직계 가족 소유의 비상장주식 10억원 가량을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문 과정에서 제가 한 판결, 국가관과 역사인식 등에 대해 여러 지적이 있었다”며 “제가 받은 지적과 비판의 말씀을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법원장으로 봉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국민 여러분과 국회에서 대법원장 후보자인 저에게 가진 관심과 질책,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그동안 후보자가 법관으로 걸어온 삶의 궤적과 여러 활동을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길 조심스럽게 희망하며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오는 6일 본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기 위해선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168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협조가 없다면 통과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설명자료를 마련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가며 직접 설득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연일 ‘부적격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상당 기간 지속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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