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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팀장은 인터뷰에서 “PB 상품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며 “같은 값이면 기성 전자제품 브랜드보다 성능이 뛰어난 게 하이메이드”라고 했다.
롯데하이마트가 하이메이드를 출시한 것은 2016년이다. 베이식과 디자인, 시리즈, 아이디어 등 4가지 라인업으로 220여개 상품을 다루고 있다. TV와 냉장고를 비롯해 애완 가전, 캠핑용 가전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
손 팀장은 “PB 제품은 일정 부분 성능과 디자인을 포기하고 실용을 강조하고 가격을 내리는 데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관건은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고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맡을 제조사를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쌓은 생활가전 업력과 회사의 구매력을 활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하이메이드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자 고객은 매출로 화답했다. PC품목(데스크탑, 노트북, 모니터)을 예로 들면, 올해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넘게(130%↑) 뛰었다.
손 팀장은 “전담 직원이 하이메이드 성능을 검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회사에서 사후 관리를 자체적으로 전담하고 있으니 수리에 대한 염려를 덜어도 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를 주력으로 띄우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PB개발팀이 여타 부서보다 넉넉한 인력을 확보한 데에서 회사의 의지가 읽힌다. 인력을 매출에만 비례해 배치한다면 어려운 일이다. `유통사가 PB상품 판매를 밀어주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오해다.
손 팀장은 “유통사가 안 팔리는 제품을 고집하는 것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라며 “고객은 합리적이고 하이메이드는 거기에 부합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