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540만원까지 질주…이더리움·퀀텀도 강세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6%이상 올라
악재 공백속 거래 증가…신흥국 암호화폐 채택 한몫
  • 등록 2018-01-07 오후 5:33:42

    수정 2018-01-07 오후 5:36:5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휴일인 7일에도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퀀텀(Qtum)이 하루만에 30% 이상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 캐시(BCH), 이오스(EOS) 등 여러 알트코인들이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오후 5시3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3% 가까이 상승하며 254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내내 하락권에서 맴돌던 리플(XRP) 가격 역시 오후 들어 2% 이상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4200원 회복을 노리고 있다. 퀀텀이 30% 이상 급등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와 이더리움, 이오스가 1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시세는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2% 이상 상승하면서 1만6800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장중 한때 1만7149달러까지 상승하며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찍기도 했다. 퀀텀은 비트피넥스에서도 31% 이상 상승하면서 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8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별다른 악재가 없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퀀텀의 경우 달러 거래에서도 평균대비 10% 이상 거래가 늘어났다.

최근 극도로 높아진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여러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들이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것도 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원유를 담보로 하는 국가 암호화폐인 페트로(Petro) 1억개를 발행하도록 지시했다. 총 50억배럴 규모의 원유를 담보로 하는 것으로, 1페트로는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 1배럴의 가치를 지니도록 했다. 자국 통화에 대한 불신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은 탓에 암호화폐를 해법으로 받아들이려는 행보다.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짐바브웨에서도 금융 안정을 위해 광범위한 암호화폐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날밤 SBS이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는 `新 쩐의 전쟁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둘러싼 투기적 행태를 집중 보도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시장 시세에는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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