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노스페이스. 그 비결에 대해 노스페이스 측은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전문가는 산악인이 아니라 바로 소비자"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 길을 묻고 이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국내 론칭 14주년을 맞은 노스페이스는 전문 산악인 뿐 아니라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 로고가 박힌 바람막이 점퍼 하나쯤은 등산객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브랜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페이스는 끊임없이 소비자들에게 나아갈 길을 묻고 있다.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에서 제품 경쟁력도 창출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 "소비자의 가려울 곳을 긁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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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산악 원정용을 위한 고기능성 텐트와 침낭 정도만을 선보여 온 노스페이스가 이러한 다양한 제품군을 대거 출시한 이유는 바로 소비자의 요청이 가장 큰 이유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실속형 3~4인용 텐트인 `카멜-돔 4`은 설치가 매우 간편해졌을 뿐 아니라 내부 상단의 벤틸레이션 시스템으로 통풍이 원활하다. 노스페이스의 기술이 집약된 돔형 구조로 견고하면서도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다.
또 7~8인용의 `디럭스 패밀리 2룸 텐트`는 190cm 높이로 우수한 실내 활동성과 넒은 침실 공간을 갖춰 출시 초반 높은 판매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한 결과 안전성과 경량성, 편리성이 크게 강화된 노스페이스만의 자부할 만한 오토캠핑 라인이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스페이스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등을 통해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노스페이스와 함께 떠나는 한국의 100대 명산`은 지난 2005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올해로 7년째 진행되고 있다. 2013년 한라산을 마지막으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3000여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참가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에는 `노스페이스가 선물하는 올레길 패밀리 투어` 이벤트도 기획해 아웃도어 활동들을 처음 접하는 가족 중심의 소비자들과 올레길을 탐방하면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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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달에 거쳐 청계산·도봉산·북한산성 등 전국 주요 산을 중심으로 매주 등산화를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월드챔피언 박희용 선수와 함께 진행해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다.
세계적인 전문 산악인의 필드테스트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노스페이스의 전문 등산화인만큼 전문가와 함께 체험하며 등산화 고르는 방법과 산행시 유의할 점 등 다양한 등산 기초를 익힐 수 있는 자리라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성가은 노스페이스 마케팅팀 이사는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체험 이벤트의 경우 현장에서 생생한 의견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다음 제품 기획 단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향후 주요 제품의 체험행사 등을 보다 강화해 소비자들의 의견이 더욱 다양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