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일 대우건설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측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연장해 달라는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FI 관계자는 "금호측이 FI들에게 대우건설 풋백옵션 시점을 유보해달라는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주 FI들로부터 동의를 구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금호측은 대우건설 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연기를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금호측은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 협상이 진행되거나, 결렬될 경우 모두 풋백옵션 행사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측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매각협상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FI들의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한두달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존 풋백옵션 계약을 개정, FI들에게 3년 이상 장기 수익률을 보장하는 내용까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측은 현재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 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TR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엄의 자금조달계획을 검증하고 있다. 금호측 오는 4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자금조달능력이 불투명할 경우 협상을 결렬시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호측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경영권을 매입할 당시 18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수익률(연간 9%)를 보장하기 위해 FI 보유주식이 3만1500원을 밑돌 경우 이 가격에 주식을 되사기로 하는 계약(풋백옵션)을 체결했다. 풋백옵션 행사가격 기준으로 금호측이 FI들에게 되사야 할 대우건설 주식 총액은 약 4조2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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