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성수공장 폐업신고 완료…45년 구민 숙원 종지부

지난달 시설물 철거에 이어 폐업 신고서 제출로 폐업 절차 마쳐
정원오 구청장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도약 기대"
  • 등록 2022-09-07 오전 10:12:51

    수정 2022-09-07 오후 9:53:03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이 폐업 신고서를 제출하며 공식적인 폐업 절차를 마쳤다. 7일 서울 성동구청에 따르면 삼표산업 성수공장은 전날 오전 구청에 공장 폐업 신고서를 제출, 서류상으로도 완전히 폐업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만이다.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 철거 후 모습. (사진=성동구청)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삼표 레미콘 성수공장은 주요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하며 산업화 시대 서울의 건설 현장을 누볐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서울숲이 조성되며 소음, 분진에 따른 환경오염과 대형 레미콘 차량 운행으로 교통 혼잡 등 다양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성동구 주민들은 지난 2015년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 15만 2000여명이 참여한 공장 이전 요구 서명운동을 포함해 공청회와 범구민 결의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장 이전을 촉구해왔다. 성동구는 2017년 서울시와 삼표건설,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4자 협의를 이끌어내고 올해 6월 말까지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5년간 100여 차례의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 결과 ‘성수공장 철거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5월 말 철거된 배치 플랜트 5호기를 시작으로 7월 말에 4호기, 지난달 12일 1·2·3호기를 각각 철거했으며 나흘 뒤인 16일 대형 야적장을 마지막으로 주요 제조시설이 모두 해체됐다. 지난 6일 공장 폐업 신고서가 구청에 공식 접수됨에 따라 성동구민의 주요 숙원 사업으로 꼽히던 성수공장 철거는 완전한 종지부를 찍었다.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약 2만 8000㎡ 규모인 데다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접점에 있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과 도심 속 녹지 서울숲과 인접해 앞으로의 부지 활용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서울숲과 한강, 중랑천 등 수변과 조화되는 서울 대표 관광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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