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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질병을 일으키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도 없다. 면역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증식해 발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잠복결핵 소지자의 약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고 90%는 단순히 잠복결핵감염 상태를 유지한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740병상) 감염내과 박윤수 과장팀이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헬스케어 담당 직원 1655명의 잠복결핵 소지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 결과 1655명 중 271명(16%)이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양성은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남성 병원 근로자이면서 활동성 결핵 환자와 자주 접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면 잠복결핵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잠복결핵 감염자 중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 활동성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결핵 발병을 90%이상 예방할 수 있다.
잠복결핵 소지자는 면역력이 급격하게 약화되는 시기 등에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다이어트ㆍ과로ㆍ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2016년 ‘글로벌 결핵 보고서’에 따르면 결핵은 전 세계인의 ‘톱 10’ 사망원인 중 하나다. 2015년에 1040만명이 결핵을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