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어깨 아픈 ‘관절염’ 환자 절반은 50·60대

작년 50·60대 환자 230만명…80대 이상 환자 5년간 39%↑
비만 등이 원인 “적정 체중 유지하고 조기 치료가 중요”
  • 등록 2016-11-13 오후 12:00:00

    수정 2016-11-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무릎·어깨 등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이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는 지난 2011년 408만명에서 2015년 449만명으로 4년새 41만명(10%)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518억원(23.6%)이 늘었다.

지난해 관절염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1만원으로 2011년 36만원 보다 4년새 12%가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구성비율을 보면 외래 42.9%(7893억 원), 입원 35.0%(6445억 원), 약국 22.1%(4065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120만명(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09만명(24.3%), 70대 101만명(22.5%) 등의 순이었다. 최근 5개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지난해 환자(38만 4274명)가 2011년(27만 6534명) 보다 10만 7740만명(39.0%)이 늘었다.

건강보험을 적용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관절염 환자는 2011년 8281명에서 2015년 8897명으로 연평균 (1.8%)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대가 3만 45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 3만 1611명, 60대 2만 8867명 순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오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을 중지시키거나, 회복시키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위해 비약물 치료, 연골영양제 및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수술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능한 증상이 생기고 1년 이내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행성 관절염 원인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비만 그리고 관절의 손상 등이므로 가급적 무리한 관절의 사용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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