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의 신규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하나·BC카드는 지난달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이 상품의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하면서 금융당국이 감독 강화를 지시하자 아예 신규 발급을 중단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관리비용 증가와 생산성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가 이슈가 되다보니 상담원 관리를 철저히 하게 되고 또 상담시간도 길어지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관리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2~2015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 관련 소비자상담 544건 중 79.3%가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불만이었다. 롯데카드도 이달 중 채무면제·유예상품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KB국민카드도 중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