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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름휴가철 어디로 갈까 검색하는 손길이 빨라졌다. 까다로운 당신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여행지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홋카이도. 끈끈한 여름 더위를 피해 밀짚모자 하나 챙겨들고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보자.
겨울 홋카이도가 눈의 왕국이라면 여름 홋카이도는 꽃의 왕국이다. 혹독한 북해도의 겨울을 견딘 대자연은 빨갛고 노랗고 파란 꽃들을 선명하게 피워 올린다. 파란 하늘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가적인 프로방스풍 자연은 굳어버린 감성도 흔들어버릴 만큼 낭만적이다. 날씨 운이 따라줘야 하는 여행에서 습도 없고 시원한데다 장마 지지 않는 지역에서 보내는 휴가는 말 그대로 피서. 비키니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주눅들 필요가 없다.
연간 9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여름 한 철 피었다지는 후라노 라벤더를 보려고 홋카이도를 찾는다. 보랏빛으로 물결치는 라벤더 꽃무리는 구릉을 타고 파도처럼 물결치다가 바람결에 일렁이며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실제 라벤더 향은 심신 안정 효과가 있어서 아로마 요법에 이용되는데 라벤더 향수공방을 운영하는 도미타 농장은 상상 속의 전원생활을 보여주듯 아늑하고 멋스럽다. 진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이곳의 명물이다.
오타루 곳곳엔 이국적인 유럽풍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 20세기 초 일찍이 무역항으로 번성해 부를 누렸던 흔적인데 붉은 벽돌창고는 현재 레스토랑과 디저트 카페로 개조되어 성업 중이다. 밤이면 오타루 운하 산책길에는 60여 개의 몽환적인 가스등불이 켜져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정취를 더한다. 운하의 동쪽 끝으로 방향을 틀면 세계 각국의 오르골이 전시되고 있는 오르골당이 나타난다. 정교한 디자인의 오르골은 그 소리까지 청아하다. 유리공예가 발달한 오타루는 식기 컬렉션도 정교해서 작은 소품이라도 사오지 않으면 후회막급이다.
미식 여행지 홋카이도에 갔다면 이것만은 먹고 오자. 라멘 왕국 일본에서도 삿포로는 미소라멘의 발상지. 간장 베이스의 국물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난다. 홋카이도하면 게요리가 유명하지만 마냥 저렴하지만은 않은 편. 이럴 땐 대게 뷔페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갖가지 게 종류와 게 샤부샤부를 맛볼 수 있는데 홋카이도 털게는 일 년 내내 맛있다.
여행박사는 여름 한정 홋카이도 후라노와 비에이 3박4일 패키지 특가상품을 내놨다. 신비로운 아이오케 호수, 오타루, 노보리베츠 온천계곡 등 홋카이도 핵심 여행코스로 구성했다. 특히 여름철 핫플레이스 후라노와 비에이를 패키지 전용차량과 일본 전문 가이드 안내로 손쉽게 돌아볼 수 있다. 진에어 왕복항공권, 호텔 3박과 전 일정 식사 및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대게뷔페, 라벤더 아이스크림,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 등의 특전도 다양하다. 84만9000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