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는 메르스로 위축된 관광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9월까지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의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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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위축된 관광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관광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관광비자를 받기 위해선 1인당 15달러(약 1만 7000원) 상당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또 메르스 발생 전후 발급된 단수비자의 유효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일괄 연장 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단수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약 109만명에 이른다. 아울러 일본 단체비자 소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2014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약 110만명.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쉬운 방법으로 최장 15일동안 우리나라에도 체류하며 관광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불법체류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법무부와 별도 제재 방안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는 △메르스 이후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 △외래관광객 유치 회복을 위한 맞춤형 관광콘텐츠 제공 △한국관광 체질 강화를 위한 관광경쟁력 기반 구축 방안 등을 담았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03년 사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처럼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방한 심리를 조기에 회복할 수 있다”면서 “빠른 시간내에 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을 방문해 신뢰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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