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아차가 올들어 146%에 달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그룹내 주력 계열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워 주식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다만 증권업종 계열사인 HMC투자증권만이 이같은 추세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형님들 펄펄 난다..기아차 주가 상승률 145.89%
현대차그룹의 8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일 종가기준 51.05%나 된다. 기아차(000270)는 145.89%나 뛰어 8개사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현대모비스(012330)가 65.50%로 그 뒤를 이었고 맏형인 현대차(005380)도 53.31%의 상승률로 체면치레를 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가 달리면서 그룹내 철강회사들의 주가도 신이 났다. 현대하이스코(010520)가 33.73%, BNG스틸(004560)이 38.73% 뛰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현대제철(004020)이 28.90%로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고로 2기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경쟁력을 보여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차량을 전세계로 실어 나르는 글로비스(086280)의 실적과 주가 역시 수출 증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50.66%로 그룹내 3위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사는 실적대로 다 주가가 오른데 비해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 주가가 좀체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아 경영진에서도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실적 나쁘지 않은데`..투자자 중소형 증권사 외면
일단 업황은 괜찮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는 5.89% 올랐다.
실적이 나쁜것도 아니다. 지난 FY2008년(08년.4월~09년.3월) 14억3800만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FY2009년(09.4월~10.3월) 27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올해 1분기(4~6월)에만 55억5700만원의 순익을 올리는 등 가파른 실적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른 계열사들이 `자동차 산업`이라는 고리를 통해 실적을 상호 견인하는 것과 달리 나홀로 성장을 해야한다는 점도 HMC투자증권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활황이지만 증권사의 수익원인 거래량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며 "채권평가익에 기댄 대형 증권사들이 업종 전체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분야에서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고 기업공개 분야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연말부터 활성화될 퇴직연금 시장을 감안할때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좋아져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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