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영입…"자사주 매입보다는 투자"

15일 주주총회 열고 문 전 총장 등 사외이사 선임 의결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M&A 투자 우선"
HMM 인수 후보 거론에는 "답변할 말 없다"
  • 등록 2023-03-15 오전 9:56:49

    수정 2023-03-15 오후 7:43:05

문무일 전 검찰총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SDS가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 다양한 법률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갖춘 법조계 핵심 인사를 영입, 법률 관련 리스크에 대비하고 자문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사업 등 미래사업 진행을 위한 투자를 먼저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SDS(018260)는 15일 잠실 캠퍼스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문무일 전 총장을 비롯해 조승아, 이재진 사외 이사 선임, 안정태 사내 이사 선임, 신현한 등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문 전 총장은 주주총회 후 앞으로 3년간 삼성SDS의 사외 이사를 맡게 된다. 문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냈고 2019년 7월 퇴임한 뒤 3년이 지난해 8월부터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문 전 총장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 설립에 관여한 과학수사 전문가로도 손꼽힌다.

삼성SDS는 주주들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우선하겠다는 계획도 시사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다양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계속 보고 있는 회사가 있어 앞으로 M&A 등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HMM 인수설에 대해서는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HMM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하며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SDS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악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대표는 “IT부문의 이익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물류 부문의 기고효과가 있다”며 “또한 물류부문 영업이익률이 IT부문 대비 애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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