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액화천연가스(LNG)를 펌프 없이 압력 차이만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받을 기회가 마련됐다.
| 한국가스공사가 ㈜발맥스기술과의 협업으로 지난 2018년 선보였던 소형 패키지 액화천연가스(LNG) 충전 시스템 시연 모습. (사진=가스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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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11개 에너지 공기업 보유 기술 중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특허기술 490건을 선별해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2024년도 산업부-에너지 공기업 기술나눔’ 공고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2013년부터 대기업과 공기업의 미활용 특허기술의 중소·중견기업 무상 이전을 독려해오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단이란 기업은 2021년 발전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의 수전해용 멤브레인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후 이를 토대로 생산 효율을 개선한 수소 셀을 개발해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엔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석유관리원 11곳이 기술나눔에 참여한다.
이번에 나온 기술은 대체로 에너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필요한 기술 특허 위주다. 압력차 LNG 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배전선로 과부하 차단스위치 교체 장치 기술도 이번에 무상 기술나눔 대상이 됐다. 산업부는 이달 25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이번 기술나눔과 관련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관심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희망 기업은 이번 공고를 참조해 오는 10월21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올해 기술나눔 공고 중 최대 규모”라며 “관련 기술의 사업화를 준비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제품·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