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규제 강화될라' 美 반도체업계, 워싱턴서 설득전

인텔·퀄컴·엔비디아 CEO, 내주 美정부·의회 인사들과 회동
저성능 반도체까지 수출규제 확대 전망…수출허가 취소도 거론
  • 등록 2023-07-16 오후 2:51:50

    수정 2023-07-16 오후 7:31:3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 정부를 설득해 수출규제가 업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퀄컴·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미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 대중 반도체 규제와 그 파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다른 반도체 기업 CEO들도 이 자리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련됐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미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저성능 반도체까지 수출 규제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중국 수출이 제한되고 있지만, 이후 그보다 규제 요건에 맞춰 성능을 낮춘 반도체는 계속 중국에 수출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미국 반도체 회사가 화웨이 등 중국 수출 통제 대상 기업(Entity List)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도록 기존에 발급한 수출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하면 중국은 물론 미국 반도체 기업도 입을 공산이 크다. 퀄컴의 경우 매출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인텔와 엔비디아 역시 전체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다. 이들 회사가 규제로 인한 업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 정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 관측되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중 정부의 고위급 대화가 재개된 상황에서 수출 규제 강화가 양국 관계를 다시 냉각시킬 것이란 논리를 반도체업계가 제시할 것으로 봤다.

다만 대중 강경파는 이 같은 기업의 행보를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인 마이클 갤러거 의원은 지난주 “일부 미국 CEO들이 민감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놀랍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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