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인도라마 美합작법인 본격 가동…LMF 6만t 양산 개시

  • 등록 2021-03-17 오전 9:30:22

    수정 2021-03-17 오전 9:30:2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휴비스(079980)는 글로벌 화학사 인도라마 벤처스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미국에 설립한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HIAM)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휴비스는 앞서 2018년 인도라마 벤처스와 50대50으로 미국내 접착용 저융점 섬유(LMF)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설비를 구축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공사가 지연되며 최근에서야 설비 구축을 완료,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하게 됐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흡차음재, 단열재, 필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 물성으로 화학본드를 대체해 접착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용의 경우 외부 소음 차단과 경량화 측면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HIAM은 연간 6만t의 LMF를 생산하게 된다. BMW,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해 후방산업과의 연계도 뛰어나다. 신현섭 휴비스 전략기획실장은 “세계적인 화학섬유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손을 잡고, 인도라마 벤처스의 미국 공장에 휴비스 고유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켰다”며 “HIAM은 현지화의 의미를 넘어 한국의 첨단 화학섬유기술이 근대 화학섬유산업의 원조격인 미국에 기술 로열티를 받으면서 역수출한 역사적인 쾌거”라고 밝혔다.

휴비스는 글로벌 LMF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바이든 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정책과 지난해 7월 발효된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 경제공동체에 따른 북미지역 자동차 제조 공급망 강화 등에 따라 LMF의 현지 생산의 필요성이 더 커진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LMF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약 7%로, 휴비스가 1위 업체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00만t 수준으로 파악된다. 북미 시장 규모의 경우 17만t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세계 최고수준인 휴비스의 LMF 기술력과 최신설비, 그리고 인도라마 벤처스의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내 판매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지역으로 판매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HIAM의 LMF 생산 라인에서 작업자들이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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