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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세계 최초로 7세대 아반떼를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실시한다. 동시에 현대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서도 온라인 생중계를 운영한다. 현대차가 공개할 ‘올 뉴 아반떼’는 지난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된 7세대 모델이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효자모델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국내 생애 첫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판매댓수가 하락하면서 아반떼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현대차가 2018년 9월 6세대 아반떼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은 이후 이른바 ‘삼각떼’라는 디자인 혹평이 쏟아지며 7만대 판매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만2104대로 급감했다. 오히려 미국에서 2018년 20만415대, 2019년 17만5094대 판매하면서 국내보다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반떼가 국내에서 위상이 추락한데는 무엇보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자체가 세단에서 SUV로의 수요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면서 사회 초년생이 주로 선택하던 준중형 세단 시장도 소형 SUV로 수요가 옮겨갔다. 실제 최근 출시돼 인기를 얻고 르노삼성의 XM3는 지난 11일 기준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2030세대가 45%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의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 ‘국민차’의 타이틀을 반드시 뺏어오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11일 현대차가 공개한 아반떼 티저 이미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폭 변경된 디자인의 변화다. 세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꼭짓점을 이루는 삼각형을 외장 전체에 녹여낸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준중형 세단 최초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AVN(Audio, Video, Navigation)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지도록 내부 모습을 바꿨다. 이와 더불어 운전자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재해석해 ‘드라이빙 친화적인’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면에서 후면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날카로운 캐릭터라인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면의 조화가 돋보이는 측면부 △날렵해진 트렁크에 현대의 H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로 하이테크한 감성을 더해주는 후면부 등이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전체가 SUV로 수요가 넘어가면서 세단은 중형 이상에서 그나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7세대 아반떼의 티저 이미지로 공개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소형 SUV가 대세인 만큼 자동차 업계가 준중형 세단의 대표격이었던 아반떼의 성공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관심을 끌고 있는 7세대 아반떼의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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