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결정 앞두고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 등록 2017-03-10 오전 9:09:14

    수정 2017-03-10 오전 9:09: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하며 1160원대로 올라섰다.

10일 오전 9시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0.16%) 오른 11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약세).

간밤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모두 동결됐다. 최근 2%에 가까워진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성명서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많긴 했지만 10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2.61%까지 올라섰고 뉴욕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58.10원 대비 2.3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이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장에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선고 이후 탄핵 여부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탄핵 인용 가능성이 시장에 앞서 반영돼있는 반면 기각 시엔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 속에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가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희석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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