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와이 각료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협상단은 규범과 시장접근 분야의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합의 선언을 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TPP의 주도국인 미국과 일본의 실무협상은 사실상 타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9~12일간 양자협상을 열고 돼지고기와 우육, 와인 등에 대한 시장 개방 정도와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다
그러나 호주, 캐나다, 칠레 등 다른 국가들의 협상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부 능선은 통과했지만 의약품 보호기간 등 각국에게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안건은 그대로”라며 “협상 최대 고비가 남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중 신약 보호기간에 대한 부문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의약품을 만들 수 없는 보호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약 제약사의 수익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가 강한 미국이 신약 보호기간을 12년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약 개발에는 약하지만 후발 의약품에 강한 호주는 신약 보호기간을 5년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TPP가 타결되면 무역규모가 10조1800억 달러(1경1920조원)에 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통합체가 탄생한다.
우리 정부는 2013년 11월부터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일단 정부는 TPP 협상 최종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