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영숙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팀장이 2010년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응답한 서울 소재 중·고생 7848명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흡연율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흡연율은 28.6%로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흡연율인 15.5%보다 두배 차이가 났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청소년의 흡연율(14.2%)도 ‘조금 느낀다’(11.5%), ‘느끼지 않는다’(8%)는 청소년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구매력도 흡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없는 청소년의 흡연율은 각각 36%, 8%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용돈이 많을수록 흡연율도 높았는데, 일주일 용돈이 5만원 이상이면 22.8%, 1만~5만원이 12.5%, 1만원 미만 7%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저소득층일수록 청소년 흡연율은 높았다.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청소년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와 관련 박 팀장은 “청소년 흡연은 개인적 특성과 가정환경 및 정신건 강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국가차원의 흡연예방 및 금연 정책을 마련할 때는 다차원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금연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