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는 3G보다 수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가 전송돼 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를 유지하면 단기간 내에 주파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통신사들이 기지국 투자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동욱, 이하 KISDI)통신전파연구실 이종화 실장, 김진경 연구원이 발표한 방송통신정책(제24권 21호) ‘초점 : LTE 구축 전략과 데이터 요금제 동향’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3G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LTE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은 지난해 7월 3G와 LTE 스마트폰 이용자에 대한 월 30달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30달러에 2GB, 50달러에 5GB, 80달러에 10GB 등 상한을 두는 요금제를 도입했다.올해 6월에는 ‘공유요금제(Share Everything)’를 통해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되 최대 10개까지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무선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싱가포르 1위 사업자인 싱텔(SingTel)도 월 54달러에 3G 데이터 50GB, LTE 데이터 10GB의 총 60GB를 한도로 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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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통신사들이 최대요금에 상한을 둬서 요금충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두는 것도 무제한 정액제에서 이용량 기반 요금제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2010년 8월부터 월 5만5000원 이상의 3G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10월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그리고 2012년 1월에 KT가 새로운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를 무제한 허용하는 정액요금제는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