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금융위기 발생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M&A(인수합병)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20% 낮춘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주체들의 관심이 불분명함을 지적하며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전 연구원은 "2006~2007년에는 현대그룹은 독자적으로 인수할 의향이 있었고, 현대중공업, 현대차, KCC그룹 중 적어도 두 그룹이 연대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의 근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풋백옵션에 대한 규제 및 공시 강화는 FI(재무적투자자)의 참여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KCC그룹은 KCC건설 미분양에 따라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리스크가 남아 있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에 대해서도 "플랜트 및 발전부분이 2007년이 비해 크게 성장해 현대건설 인수 필요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며 "오히려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KCC건설과 엠코라는 건설사가 있는 KCC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더 높으나 이 또한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으로 건설업이 코스피에 비해 할증 받을 수 없는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유럽재정 위기의 국내 여파에 따라서는 ABCP 및 PF 만기 연장에서 더 높은 가산금리가 적용되거나 만기 연장에서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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